도라지는 예로부터 기관지 건강은 물론 기침이나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근 도라지에 들어있는 면역력 강화 성분의 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밭에서 수확이 한창인 도라지.
3년 동안 정성껏 재배해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가공공장에서는 이 도라지를 잘 씻어 2시간가량 섭씨 60도로 가열합니다.
도라지의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기에 앞서 이렇게 간단한 작업만으로 도라지의 성분이 획기적으로 달라집니다.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포닌 성분이 8배나 많아지는 겁니다.
연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실험용 쥐가 이런 방법으로 추출한 도라지 추출물을 10일간 먹으면 보통 도라지 추출물을 먹었을 때보다 면역력이 76% 더 좋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체중이 줄고 면역력에 관여하는 NK세포 활성이 떨어지는데 이 도라지 추출물을 먹으면 체중이 늘면서 NK세포가 활성화되는 겁니다.
[이성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싸워서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인자들이 있지만, 특히 자연살해 세포라든가 면역 글로불린 이런 것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기술은 무엇보다 공정이 간단해 도라지 생산 농가나 소규모 가공공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박민철 / 도라지 생산 영농조합 대표 : 사포닌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고 또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었는데 해외시장까지 진출했을 때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도라지 추출물 제조방법과 추출물의 면역증진 효과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제품 개발 연구 등을 통해 실용화할 계획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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